사주의 지지와 지지 속의 지장간에 대하여
지난 글들에서는 천간의 의미와
천간의 오행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았는데,
사실 천간은 지지에 비해 이해하기가 매우 직관적이다.
사주의 지지는 그만큼 복잡하고, 해석하기도 어렵다.
필자는 사주를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개인 인생의 대소사가 있을 때,
주변에서 종교 불문하고 사주를 보러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사주를 잘 본다', '용하다'의 기준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지지의 지장간 해석을 잘 한다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
그만큼 지지의 지장간은 중요하고, 그리고 해석하기가 어렵다.
사주의 지지(地支)에 대하여
우선 지지에 대해 설명을 해보자면,
지지에는 총 12가지의 글자가 있다.
천간은 각 오행이 두 가지씩 있어
총 10개의 글자가 있었지만,
지지는 흙의 오행을 가진 글자가 네 글자가 있어
총 12가지의 글자가 있는 것이다.
이 12가지 글자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된다.
천간과 지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글자다.
현실로 비유를 하자면
일간(아신)을 제외한 천간과 지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다.
여기서의 환경은 인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이 지지 속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글자 12가지 뿐만 아니라,
지장간이라는 것이 있다.
지장간은 그 지지 속에 숨겨진 천간이란 뜻으로,
한 마디로 지지를 구성하는 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지지 속의 지장간은 숨겨져 있는 것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사정이나 속마음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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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재가 하나도 없는 무재사주라도
지장간 속에 재가 들어있으면 그 사주는 완전한 무재사주라고 볼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재를 깔고 태어났다고 해석을 해야한다.
간혹 이렇게만 말하면
'제가 겉으로 보기에는 무재사주인데, 지장간엔 재가 있거든요.
혹시 저도 부자가 될 팔자인가요?' 라고 묻는 인간들이 있는데,
필자는 이런 질문을 매우 싫어한다.
거기에 단식판단으로 답하는 놈들은 더 싫다.
그 지장간 속에 숨어있는 재를 쓸 수 있는지, 못쓰는지
혹은 써도 찌질하게 쓰는 팔자인지, 거부가 되는 팔자인지는
사주 전체와 대운 전체를 봐야한다.
혹은 남자라면 그 재가 돈이 아니라 숨겨둔 여자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사주는 하나로만 판단하지 못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한다.
각설하고,
이 지지 속의 글자인 지장간끼리도 합충을 한다.
이를 암합, 암충이라고 하는데
간혹 어떤 사람들은 합이란 무조건 좋은 것이고,
충이란 깨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주를 매우 단식으로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이 태어난 월과 일주에 따라 합충파해가 좋게 해석이 될 때도 많고,
합이 나쁘게 해석이 될 때도 많다.
지장간에 관련해서는 이 외에도 설명할 것이 많으나,
설명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까지만 말하고 차차 풀어나가도록 한다.
다음 글들에서는 순차적으로 지지의 오행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인데
지장간을 빼놓고 지지에 대해 설명을 할 수가 없어 글을 따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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