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를 보다보면 사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속인이 사주를 봐주며 흙이 없는 사주이니 흙이 많은 사람과 잠자리를 하면 액막이가 되고 잘 풀린다, 혹은 'ㅇ'이 들어간 사람과 어울리면 안좋다는 등의 말을 한다.
사주를 보는 필자도 참 재밌게 보았는데, 실제로 사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지 알아보자.
더글로리와 사주팔자
일단 처음부터 매우 공감갔던 장면 중 하나는 부유한 연진의 엄마가 무속인을 찾아가 조언을 얻고 그대로 따라한다는 점이었다.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사이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매우 공감가는 장면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실제로 필자를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 중에서도 부유층이 많기 때문이다.
타고난 금수저, 돈이 많은 사업가, 교수, 개업한 전문직 그리고 배우들은 생각보다 사주를 매우 자주본다. 그 중에는 신점을 섞어 보는사람들도 있을테고, 사주만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들은 사주를 본다는 것이다.
이성 너머의 것까지 고려할만큼 신중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한번 삐끗했을때 잃을게 많기 때문에 사주를 자주 보는 것인지는 필자도 모른다. 필자가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이들이 사주를 자주 본다는 사실 뿐이다. 그래서 더글로리에서 연진의 엄마를 보았을 때, 필자는 필자의 단골 고객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럼 더글로리에서 무속인이 말한 것들 중에서 사주에서 알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1. 'ㅇ'이 들어간 사람들을 만나면 살이 낀다
이 부분은 신점을 통해서는 알 수 있을지언정, 사주를 통해서는 알 수 없다.
뭐 신점도 신빨이 잘 받는 무속인들만 알겠지만 말이다.
사주에서는 상대방의 사주를 알아서 궁합을 알지 않는 이상, 누구를 만나면 좋고 누굴 만나면 좋지않다는 말은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궁합을 말하면 알 수 있다.
2. 흙이 없는 사람은 흙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좋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또한 상대의 사주를 알아야 한다.
더글로리에서는 여대생이 단순히 신차장과 관계를 하면 운이 더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사주명리에서 본다면 엄연히 틀린 말이다. 명리학적 관점에서 결혼하는 상대와 궁합이 좋으면 어느정도 안좋은 기운이 상쇄되는 것은 맞지만, 관계만 한다고 해서 팔자가 좋아지고 그런건 없다.
하지만 같은 관점으로 동업자나 배우자와의 궁합을 본다면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사주에서 없는 부분을 보충해주거나 안좋은 것을 상쇄해주는 것은 길한 궁합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단식으로는 판단하지 못하고 사주 전체를 봐야 알 수 있으니, 단순히 내 사주에 불이 없고 니 사주에는 있으니 우리는 궁합이 좋다 라고 해석하지 말자.
3. 상대를 통해 액막이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사주 명리학적 관점에서는 개소리라고 볼 수 있다. 명리학에서는 '액막이'라는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더글로리에서도 무속인이 그냥 여대생들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말 같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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