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사주를 간명하다 보면 주변이나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사주팔자가 진짜 존재하나요?' 라는 질문이다.
사주 블로그를 운영하는 인간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지만,
이는 매우 심오하고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그리고 역술가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모두 다르지만
이 심오한 질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사주팔자는 실존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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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고 나발이고 다 제쳐두고
역학적으로 보면 사주팔자란 본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
내가 태어난 년, 월, 일, 시로 사주가 정해지므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바뀔 수가 없다.
그럼 모든 것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대로 정해진 것을 사는 것이 아닌가? 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필자는 사주를 해석하고 간명하지만,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처럼 모든 것이 운명대로 흘러간다고는 믿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노력할 필요도 없지 않는가?
하지만 운명이 팔자라는 큰 틀안에 정해진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하겠다.
사주를 간명하다 보면 이름도, 얼굴도, 살아온 과정도 모르는 사람의 사주를 풀이하고
그 사람의 성향을 맞추고, 살아온 과정과 앞날을 예측하여 맞추는 경우가 많다.
사주를 기반으로 상대의 인생을 맞추면 상대도 신기해한다.
물론 필자 스스로도 신기하다. 늘 하던 일이라도 새롭다.
보통 이렇게 말하면 회의론자들은
고객이 입은 옷, 풍기는 분위기, 외모 등을 보고 유추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냐?
물을 조심해라 등 이런 두루뭉술한 말만 하기 때문에 다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하지만
알다시피 필자는 대면상담을 하지 않는다.
고객이 제공해주는 정보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먼저 알 수가 없다.
(고객이 엉터리라서 떠보나? 하고 의심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묻지않는다)
각설하고,
필자가 많은 사주상담을 하고 데이터를 쌓으며 내린 결론은
사주는 큰 틀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금수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사주에서 부모자리부터 금수저 티가 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세한 것은 사주보단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많다.
운칠기삼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는 이 운칠기삼이란 말을 역학적으로 풀이한다면
사주팔자가 7할, 노력이 3할이라고 역설한다.
안타깝지만 안되는 운에는 뭘 해도 안될 때가 있다.
되는 운에는 조금만 노력해도 잘 풀릴 때가 있다.
이런 것들은 사주팔자다. 즉, 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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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운이 따라주지 못해 당장의 결실이 없다고 해서
그동안 했던 노력조차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스티브잡스는 대학교에서 도강했던 캘리그라피 수업을 매우 흥미로워했는데
아무짝에도 쓸모없어보이는 예쁜 글자에 관한 이 캘리그라피 수업은
후에 잡스가 출시하는 매킨토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력이란 그런 것이다.
지금 하는 것이 결실을 맺지못한다면 아무짝에 쓸모없어 보일지 몰라도
후에 생각치도 못할 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에 영향을 미칠 건덕지 조차 없다.
사주를 보러오는 고객들 중 대부분은
언제 운이 좋아지는지,
언제부터 돈이 들어오는지 등 시기에 관해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시기를 답해주며 이런 말을 한다.
'운이 풀리는 시기는 언제이지만,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진부하고 또 진부한 말이다.
그러나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말이다.
사주팔자가 완벽히 똑같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한 사람은 꾸준히 노력을 해왔고, 한 사람은 하지않았다면
같은 시기에 이루는 결과물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운칠기삼이다.
같은 운을 맞이하더라도 그 동안 30만큼의 노력을 한 사람과
10만큼의 노력을 한 사람이 맞이하는 결과물은 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달라야한다.
그렇다면 노력만 하고 사주를 볼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니냐? 할 수 있으니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왜 사주팔자를 봐야하는지에 대해 역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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