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이 많은 사주 :: 재다신약 사주에 관하여

 

사주를 간명할 때, 필자가 가장 상대하기 난감한 손님이 있다. 

 

엉터리 사주쟁이에게 사주를 보았는건지 아니면

그 사주쟁이가 차마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본인 사주에 관해 틀린 해석을 듣고와서 필자에게 말하는 손님들이 있다. 

 

"제가 사주에 정재/편재가 많아서 돈이 많은 사주라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사주를 조금 알고 있는사람들은 들으면 딱 알아채겠지만

사주팔자에서 단순히 재성이 많다고 해서 돈이 많은 팔자라고는 할 수 없다. 

 

사주해석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이 세상 역술가들이 업으로 어떻게 사주를 풀이할 수 있겠는가.

 

이번 글에서는 재성이 많은 팔자,

재다신약 팔자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재성이 많은 사주 :: 재다신약 팔자에 관하여

 

재다신약 팔자에 관하여

사주팔자는 조화로움을 우선으로 추구한다. 

그래서 재성(財星)이 없는 팔자보단 재성이 있는 팔자가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재성이 과다한 팔자는 이야기가 다르다. 

 

기본적으로 사주원국에서 재성은 일간이 극(剋)을 가하는 오행이다. 

하지만 내가 극을 가하는 오행이라도, 이 오행이 너무 많아진다면 나의 몸도 상하게 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일간 경금(庚金)에게 있어 편재는 갑목(甲木)이다. 

원래대로라면 도끼 경금이 갑목을 찍어 취하는 재물을 취하는 형상이지만, 

편재 갑목이 너무 많아진다면 도리어 경금의 도끼 날이 상해버린다. 

 

이와 같이 너무 많은 편재는 일간의 힘을 도리어 뺏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보고 재다신약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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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재성이 많다고 해서 전부 재다신약이라고는 할 수 없다. 

원국에 재성이 3개 이상 있더라도 사주에 비겁이나 인성이 많다면 재다신약일 확률이 낮고 

오히려 과다한 재성을 다스릴 능력이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관성이나 식상이 과다한 사주에 재성까지 많게 된다면

일간이 지나치게 신약해지거나 재성에 휘둘리는 재다신약 팔자가 될 수 있다. 

 

일간의 힘이 없는데 재성이 과다하게 된다면 도리어 돈이 없는 팔자가 된다. 

 

돈을 취할 능력은 안되는데 돈만 좇는 형상이라, 

돈을 벌고싶어하는 욕심은 과다하나 돈은 빠져나간다.

그래서 더욱 더 집착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재다신약 팔자는 평생 돈이 없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또 아니다. 

우리가 사주를 계속하여 보는 이유는 태어날 때 정해지는 팔자만큼 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다신약 팔자도 적절하거나 좋은 운을 만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돈을 버는 시기에 용신운을 만나 재물을 쌓고, 

쌓은 재물을 바탕으로 먹고사는 사람을 종종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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